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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관련 업무의 전산화와 함께 71년에 실시된 서울체신청 전화요금 관리 전산화는 70년대의 전산화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입학시험도 그랬지만 전화요금 계산 전산화는 보통사람들에게도 컴퓨터와 전산화가 가져다 주는 ‘멋진 신세계’를 이해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두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많은 자료를 컴퓨터가 간단하고 빠르게 정확하게 처리해 낸다는 인식을 몰고 왔고 전산화를 통해 인력을 줄여 보다 쓸모 있는 곳으로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두었다.
이 일은 KIST의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KIST 25년 사』도 전화요금 계산 전산화는 한국정보산업이 노동집약적 두뇌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실증하였고 개발 결과는 공공행정의 대량 자료처리를 위한 컴퓨터의 효율성을 실증하게 된 계기라는 역사적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일반인은 물론 정부 부처에 컴퓨터 이용에 대한 엄청난 사환을 몰고 온 일은 뚝심으로 밀어붙여 해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컴퓨터로 처리되어 고지서로 나온 것을 보고 감격했던 일이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
전화요금 전산화는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지만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했고, 끝난 뒤에도 감사원과 문제가 생기는 등 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컴퓨터가 사용되기 이전 전화요금 집계는 지극히 원시적인 수준이었다. 시내전화요금은 전화사용량을 기록한 도수 미터를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요금을 계산했다.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는 교환원이 전화를 건 사람과 받은 사람을 전화를 사용할 때마다 전표형식으로 기록을 남겼는데 이것을 발신증이라 했다. 전화사용 전표 즉 발신증을 일일이 가입자의 전화번호별로 사람이 분류하여, 이를 합산해 손으로 고지서를 작성해서 가정에 보내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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