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3
제6장 - 발신증 분류에 동원된 인원만 4백 명
성기수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이 같은 작업에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은 당연했다. 전화번호 별로 분류하는 데만 4백 명이 매달렸다. 문제는 수작업 방식을 고집할 경우 필요인력이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는데 있었다. 전화가입자는 날로 늘어가고 분류작업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 작업이 컴퓨터로 처리된다면 수작업에 매달린 많은 사람들은 다른 곳에 쓸 수 있었다. 게다가 가입자가 늘어나도 추가인력이 필요 없었다. 체신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전산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서 전화요금 전산처리를 수행한 실적이 전혀 없었으므로, 체신부는 미국의 OSI사에 타당성 예비조사를 의뢰했다.
KIST 전자계산실장이었던 나는 이를 보면서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체신부 요금전산화가 외국업체로 넘어갈 경우에는 국내 정보산업 자들이 무 경력  무자격자가 되고 앞으로도 모든 전산업무 용역을 외국사에 빼앗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컴퓨터가 없고 기술이 없느냐.” 고 체신부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체신부는 실적이 전혀 없는 국내기술자를 믿고 맡길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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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6장 - 발신증 분류에 동원된 인원만 4백 명 성기수 34973 200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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