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하여, 21세기 디지탈 시대를 선도할 일꾼들을 양성한다는 차별화된 교육을 목표로 지난 1996년에 설립된 대학이 바로 부산 동명정보대학교이다. 입학 후에 자신의 적성이 맞지 않아 전공을 바꾸려는 학생들에게는 언제든지 전과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놓았고, 그렇게 해서 4년제 대학을 마치게 되면 직장의 어느 부서에 투입되더라도 바로 어려움 없이 정보화 현장에서 일을 해낼 수 있게 교육하고 있다.
총장 취임 초기에 확보한 60여 명의 교수진은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하였고, 교수 평균연령이 40대 층으로 연구하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었다. 무엇보다 1997년 6월부터 본격 가동된 ‘IBM 슈퍼컴퓨터’는 당시 서울대가 보유한 10.5 기가플롶스(Gigaflops․1초당 105억 번 계산 능력)를 능가하는 13.2 기가플롶스(Gigaflops)여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빠른 성능의 컴퓨터였다.
이 슈퍼컴퓨터는 부산․경남지역 대학들과 부산시청, 기상청과 민간연구소,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체제로 운영함으로써 산학연 협동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개교와 동시에 확보한 연구망 스윗칭 센터는 이 대학의 인터넷 접속속도를 대학으로서는 당시 최고속도라 할 수 있는 96년에 TI급(1.5 mbps), 97년초에 T3급(45 mbps)으로 운영함으로써, 부산 지역의 주요 대학과 공공기관들이 접속하여 활용하게 되어 지역의 정보화 활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슈퍼컴퓨터'와 연결된 기계설계 실습장비인 CATIA CAD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대학의 자랑거리이다. 국내 대기업의 자동차와 조선소의 설계실이 보유한 CAD 시스템과 똑같은 규모의 실습장비가 설치되어 100% 호환성도 갖추어져 학생들의 생생한 실습경험도 쌓을 수 있게 되어 있다.
96년에 설치한 디지털 도서관은 21세기 디지탈 켐퍼스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 대학의 얼굴이다. 왕조실록 5백년, 루브르 박물관의 명화 들, History Through Arts, MBA 등 디지털 미디어로써 대학생들의 교양, 정서, 인격 함양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이공계 기술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의 정보 인프라 환경으로 인해, 개교 후 첫 3년 간 대학입시에서 연속 두 자리 수의 경쟁률을 보였고, 그중 96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은 무려 26대 1로 사실상 국내 대학 최고의 경쟁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동아일보가 주관한 ‘대학 정보화 수준 평가’에서 96, 97, 98년 연속 3년간 동명정보대학교를 우수 대학으로 선정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부산대, 동아대, 울산대와 콘소시엄으로 제안한 ‘부울 가상대학’ 계획은 교육부가 98년초 선정한 '최우수 시범 가상대학(사이버 대학)'으로 전국 181개 대학중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학이라는 객관적 평가를 받게 되었다.

미국 실리콘 벨리 인근의 스탠포드대학 등이 지역 산업특성에 맞게 인재를 공급해 내므로 세계적인 벤처기업 단지를 육성할 수 있었듯이, 동명정보대학교도 부산은 물론 경남지역의 경제를 소생시키는 인재들을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21세기 대학의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실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