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개척의 정신은 사회의 쇄신과 역사의 진보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자연과 사회 속 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느낌을 느끼고 그것을 감동적인 언어와 양식으로 표현하면 그것이 예술 적 창작이 되고, 예리한 이성으로 자연과 우주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그 속에서 원리를 발견하고 나아가 그것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고안해 내면 그것이 과학기술적 작품이 된다. 그래서 시인, 화가, 조각가, 작곡가, 발명가와 같은 사람들이 창조적인 인간들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된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 말고도 창조와 개척의 정신을 발휘하는 사 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주변에 있는 남들이 가 보지 못한 지역을 답사하는 탐험가, 남들이 오르지 못한 높은 봉오리를 정복하는 등산가, 남들이 뚫지 못한 시장을 개척하는 세일즈맨도 다 창조와 개척의 정신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지성과 과학의 영역에 가까이 다가서면, 또 다른 형태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먼 나라와 다른 고장에 갔을 때, 그곳에서 얻은 견문과 지식을 가지고 돌아와서, 고국이나 고향에 그것을 적용해 보려고 시도하는 사람도 매우 중요한 창의의 실천자가 되는 것이다. 고려 시대에 대륙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곳에 핀 목화를 보고 그 씨를 채취해서 고향에 가져다가 심어 우리나라 목화 재배의 창시자가 되었던 문익점이 가장 고전적인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more...



 
      나는 성기수 박사를 좋아한다. 만나면 전혀 부담이 없고 이런저런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의 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시달림을 당할 때 성 박사를 만나는 것은 내게 카타르시스 이상의 효과 를 가져다 준다. 사람들은 몸이 찌뿌드드할 때 사우나를 많이 간다. 성기수 박사는 내게 있어 정신이 찌뿌드드할 때 이를 풀어 주는 존재이다. 가벼운 변화로 골치아픈 현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얘기도 구질구질하게 길게 할 것이 없다. 단도 직입적으로 핵심적인 것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성 박사는 이처럼 단순, 명쾌, 평이한 사람이다. 그러나 언제나 생각하고 행동함에 변함이 없다. '여여하다'고나 할까. 이런 경지를 옛날 사람들은 도통했다고들 한다. 성 박사는 그런 사람이다. more...



 
      성기수 박사님의 회갑을 맞이하여 후배나 동료들이 기념집을 발간하는데 있어 그 서두에 몇 자 쓰게 된 것을 크나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성기수 박사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KIST가 탄생된 다음 해인 1967년 말, 공군 대위의 복 장으로 홍릉을 출근하던 때였습니다. 하버드대학의 천재, 박사학위를 제일 빨리 딴 사람으로 당시부터 과학기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후 KIST 아파트에 15년 같이 살다보니 바둑의 공헌도 컸지만 성 박사님 댁과는 안팎으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보는 성 박사님은 예나 지금이나 고등학교 학생 같은 머리에 항상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시고 유한 것 같으면서도 속에 투철한 생활철학을 갖고 계신 컴퓨터 박사이십니다. 특히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시고, 이러한 곧은 성격 때문에 때로는 불이익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성 박사님이 젊음을 바쳐 이룩한 시스템공학연구소에는 성 박사님의 독특한 연구풍토가 살 아 있고 KIST 초창기 제도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프로젝트와 인원의 연동을 강조하셨고, 각 프로젝트팀에게 전권을 주어 연구팀을 활성화하셨으며 우리 사회 곳곳 에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셨습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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